오늘, 9월 17일

아침에 북한강 스타벅스에 다녀왔다. 급 땡겼다. 사람도 없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딱이다 싶었다. 거기 커피가 확실히 다른 스타벅스랑은 비교가 안 된다.

주문하고 앉아서 한 건 AI 모델 리서치였다. 광고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하는데, 모델마다 특성이 다 달라서 뭐가 맞는지 직접 써봐야 한다. 오늘 결론은 Flux 3이 꽤 괜찮다는 거였다. 이것저것 다 되는 모델보다 하나에 집중하는 게 확실히 낫더라. 프롬프트로 동영상을 뽑아봤는데 일일이 다 손대지 않아도 어느 정도 퀄리티가 나왔다. 비싼 것만 빼면.

1분짜리에 한국 돈으로 3,500원 정도다. 한 번에 안 끝나니까 이것저것 하다 보면 하나에 3~5만원은 나온다. 오늘은 샘플로 두 개 뽑았다. 100%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, 이 AI들이 다 원하는 대로 다 나오진 않으니까 어느 정도 만족하면 그냥 가는 거다. 없는 것보다 나으니까. 다만 실제 광고에 바로 쓸 수 있는 건 아니고, 맥락에 맞게 프롬프트를 다시 입혀야 한다.

뭐라도 제시간에 내보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. 너무 별로가 아닌 이상에야.

리서치 결과는 매니저한테만 이메일로 필요한 것만 보낼 거다. 5년 같이 일했으니까 길게 설명 안 해도 다 알아들어요. 어쩔 때는 그냥 쳐다보는 것만으로 대화가 끝나기도 한다. 결정권자랑 이해당사자들하고만 이야기하는 게 낫다. 나머지는 말만 나오고 피곤해진다. 자동차 사는 거랑 같다. 내가 맘에 들고 가족이 좋으면 됐지, 주변에서 그돈이면 좀 더 보태서 어쩌고 하는 거 아시잖아요, 그런 거다.

Kodenine 일도 결국 비슷하다. 귀찮은 작업이라도 해달라고 하면 네 하고 하는 데까지 하는 게 일이다. 돈 받고 하는 일이니까. 정말 이상한 부탁이 아닌 이상에야.